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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기가 얼마나 싫었으면
가슴을 태우다 태우다 이렇게도
붉게 멍이 들었는가
한창 푸르를 때는 늘 시퍼를줄
알았는데,가을바람 소슬하니
하는 수 없이 너도 옷을 갈아 입는구나
붉은 옷 속 가슴에는 아직 푸른
마음이 미련으로 머물고 있겠지
나도 너처럼 늘 청춘일 줄 알았는데
나도 몰래 나를 데려간 세월이
야속하다 여겨지네, 세월 따라
가다보니 육신은 사위어 갔어도
아직도 내 가슴은 이팔청춘 붉은 단심인데,
몸과 마음이 따로노니 주책이라 할지도 몰라
그래도 너나 나나 잘 익은
지금이 제일 멋지지 아니한가
이왕 울긋불긋 색동옷을 갈아 입었으니
온 산을 무대삼아 실컷 춤이라도 추려무나 신나게 추다 보면 흰바위 푸른솔도 손뼉 치며 끼어 들겠지
기왕에 벌린 춤 미련 없이 너를
불사르고 온 천지를 붉게 활활 불 태워라.
삭풍이 부는 겨울이 오기 전에...
♡지나간 것은 지나간 데로...!
🎶 https://youtu.be/hgFng1pZM_k?si=OQtTUy9vP3xoliKl
아래의 글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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