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을 조제 하는데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약재 중의 하나로 우리는 감초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감초가 들어가야지만 한약 그 자체의 쓴맛을 중화해 주기 때문이다.
우리 주위 사람 중에도 감초 같은 사람이 있다.
어떤 모임에 가든 어우러져 생각을 하나로 버무려 낼 줄 아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색깔을 버리고 맛을 하나로 빚어낼 줄 아는 사람이 있다. 늘 밝으므로 다가가 칙칙한 어둠을 말끔히 걷어 내 버리는 사람이 있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일순간에 띄울 줄 아는 사람이 있다. 포복절도하는 웃음으로 좌중을 손아귀로 잡아 버리는 사람이 있다.
우리의 말에도 감초같은 생각이 있다.
바로 쾌(快)라는 생각이다. 언제 어느 곳이든 쾌(快)자가 들어가기만 하면 상황이 확 바뀌고 만다.
아무리 꽁꽁 막힌 곳도 시원스레 뻥 뚫어버리고 만다. 철벽처럼 굳게 닫힌 문도 한 순간에 열어젖히고 만다.
하늘이 맑은 것은 쾌청(快晴)이요,
성격이 밝은 것을 쾌활(快活)하다고 한다. 자신의 소중한 물건을 선득 내놓는 것은 쾌척(快擲)이다.
빨리 달리는 것은 쾌주(快走)요,
빠르게 달리는 배는 쾌속선이다.
그리고 아픈 사람들이 빨리 낫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는 쾌유를 빈다. 칡넝쿨처럼 얽힌 난마를 푸는 데는 쾌도(快刀)가 있어야 한다.
문제를 풀지 못해 낑낑거리고 있을 때는 명쾌한 답이 제일이요, 가슴이 답답하고 터질 것만 같을 때는 상쾌한 공기가 제격이다.
그리고 호적수를 만나면 통쾌하게 무찔러야 한다. 그러면 유쾌한 기분을 느낄 수가 있다.
세상에 불쾌(不快)라는 한 단어만 빼고 나면 만사형통이다. 우리의 생각에 쾌(快)를 불러오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쾌(快)를 만들어 내는 것도 바로 자신이다.
우리의 생각에 쾌(快)가 넘쳐야 쾌락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세상을 넘보는 쾌남이 되고, 세상을 아우르는 감초가 된다.
-좋은글 중에서-
♡모두 멋진 '쾌'를 품고 다니세요!
🎶 https://youtu.be/bch1_Ep5M1s?si=tdezWQLJDzK8ZOVk
아래의 글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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