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958 말 그릇 ‘말'이란 것은 기술이 아니라 매일매일 쌓아올려진 습관에 가깝다.살면서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들이 뒤섞이고 숙성돼서 그 사람만의 독특하고 일관된 방식으로 나오는 게 바로 말이다.그릇이 좁고 얕은 사람은 생각나는대로, 말하고 싶은 대로 말을 쏟아내지만 말 그릇이 넓고 깊은 사람은 상황과 사람, 심지어 그 상황과 사람을 바라보는 자신의 입장까지 고려해서 말한다.말은 한 사람의 인격이자 됨됨이라고 한다. 말을 들으면 그 말이 탄생한 곳, 말이 살아온 역사, 말의 나이를 짐작할 수 있다.말은 한 사람이 가꾸어 온 내면의 깊이를 드러내기 때문에 말 그릇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내면이 성장해야 한다사람은 자신의 품만큼 말을 채운다.사람을 담는 말은 보이는 재주와는 다르다. 말로 꽉 채우지 않고 그 사람이 머물.. 2026. 4. 11. 아디아포라(adiaphora) 아디아포라(adiaphora)’라는 말이 있습니다.그리스어로 ‘대수롭지 않은 것’, 즉 “해도 좋고 안해도 되는 다시 말해, 인생에는 목숨 걸 필요가 없는 일들이 참 많다는 뜻입니다.예전에 한 부부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남편은 경상도 사람, 아내는 전라도 사람이었습니다.서로 다른 고향에서 자라 서로 다른 말을 쓰고, 다른 음식 맛에 익숙했지만,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고, 그 사랑으로 매일을 다정히 살아가고 있었습니다.그러던 어느 저녁, 아내가 따뜻하게 삶은 감자를 식탁 위에 올렸습니다.“여보, 감자 좀 드세요.”남편은 아무 생각 없이 옆에 있던 하얀 그릇에 손을 뻗어 감자를 찍어 먹었습니다.그런데 맛이 이상했습니다.“아니, 이게 뭐야? 설탕이잖아!”남편은 눈살을 찌푸리며 투덜거렸습니다.“우리 경상도에서는 .. 2026. 4. 11. 살아온 세월(歲月)을 돌아보면 햇살 같던 열정(熱情)도,가슴 뛰던 사랑(愛情)도언젠가부터 조금씩 잔잔해집니다.찬 바람이 불고, 나뭇잎이 물든 지금, 우리의 마음도 자연(自然)처럼한결 느긋해지고 부드러워집니다.젊은 날엔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이제는 멈춰 서서 함께 걷고 싶은 사람이 그립습니다.세월(歲月)은 흘러가도 사람의 온기(溫氣)는 남습니다.같이 웃고, 같은 하늘을 바라보며 조용히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그런 벗(朋友)이 있다면 삶은 여전(如前)히 아름답습니다.겨울 하늘 아래서 따뜻한 차 한잔을 나누고,걷는 길 위에서 바람의 냄새와 낙엽(落葉)의 속삭임을 듣는 순간(瞬間), 그 곁에 누군가가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하지요.나이가 든다는 건무언가를 잃는 것이 아니라,조금 더 깊이 느낄 줄 알게 되는 것.이해(理解)가 많아지고,.. 2026. 4. 11. 정직은 가장 오래 남는 자산이다 한 젊은이가 어느 날 장터 길가에서 가방 하나를 주웠다.가방 안에는 누구라도 마음이 흔들릴 만큼의 거금이 들어 있었다.젊은이는 잠시 주변을 둘러보더니, 가방을 바닥에 툭 내려놓고 그 위에 털썩 주저앉아 따스한 햇볕을 쬐기 시작했다.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느긋한 얼굴이었다.얼마쯤 시간이 흘렀을까.땅을 훑듯이 살피며 다급하게 걸어오는 한 사람이 그의 앞에 섰다.젊은이가 물었다.“혹시 찾으시는 물건이라도 있으십니까?”남자는 숨을 고르며 말했다.“가방을 하나 잃어버렸는데, 아무래도 이 근처인 것 같습니다."그러자 젊은이는 자신이 깔고 앉아 있던 가방을 집어 그에게 툭 던지며 말했다.“찾으시는 게 이 가방 아닙니까?"가방을 확인한 남자는 놀라움과 안도의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그는 연신 고개를 숙이며 큰돈으.. 2026. 4. 11.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240 다음 반응형